에세이 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창작 드로잉과 단편 에세이 짧은 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대라는 것을 품고 지내던 때가 있었다. 힘들지만 또 기뻤고 건물 밖,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모를 만큼 한 곳만 봤지. 하지만 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엇나가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한 사건을 겪은 뒤 수술을 하고 나는 내가 하고 싶던 일 나를 즐겁게 하던 일을 책 모서리 접듯 접어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접어놓고 온 것들을 시간이 지나 조금씩 펼쳐본다. 그러면서 불행해졌다. “그 다친 팔로 뭘 할 거냐” “인생 패배자”라는 우스갯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었다. 나는 나에게 미안했고 자꾸 흘깃흘깃 놓고 온 것들을 보았다. 아마 그 마음을 어중간하게 접었기 때문일까. 차라리 아예 박살이 나서 미련 따위는 없었다면, 도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