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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드로잉

엄마를 부탁해 /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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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그린입니다.

오늘은 1일 2포 스팅이네요 ㅎㅎ 

전에 있던 글을 올리고 또 새로운 글을 올립니다.

요즘은 제가 원고 수정을 하느라 정신도 없고 sns도 운영하고 티스토리도 다시 키워야 해서 오락가락하네요!

그 와중에 또 책은 읽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소설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엄마를 부탁해"라는 소설책입니다.

신경숙 작가님의 장편 소설로 피붙이 식구들의 끈끈한 정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인데요.

억지스러운 슬픔이나 부자연스러운 내용 전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괜스레 내 가족이 가슴에 머무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한 여자의 인생 전체에 대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어이없게 실종됨으로써 시작되는 이야기로 긴장감과 처절함을 유지하며 내용이 흘러갑니다. 

딸, 아들, 남편 등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장이 바뀔 때마다 평생을 자신들을 위해 헌신해온 한 여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향했던 엄마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으며 엄마를 잘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드러나죠.

이건 마치 우리에게도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지난 뒤에 후회하는 것이 사람이고 늦지 않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

 

1장은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한 가족의 노력, 그럼에도 결국 찾지 못하고 엄마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다는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원망한다.  

2장은 오빠와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 어릴 적 아빠 때문에 집을 나간 엄마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검사가 되겠다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신이 잘 못해서 그런 것이었음에도 엄마는 늘 미안하다고 했다. 

3장은 아빠의 이야기. 자신의 아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위로받고 챙겨야 했던 사람은 아내였는데 평생 앞만 보고 산 것이 이렇게 후회되는 일이다. 아내는 많이 아팠다.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것일까.

4장은 엄마의 독백

가족들에게 전하는 엄마의 말. 옛 기억을 회상하며 절절함과 애틋함이 눈물을 매달게 한다. 

 

한국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오래전 책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책을 가까이하던 사람이 아닌데 사람일은 모르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구절을 놓고 가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괜찮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아무쪼록 여기 걱정은 말고 네 한 몸 건사 잘하길 빈다. 어미가 바라는 것은 그것 하나뿐이다. 형철이에게로 시작한 엄마의 말은 네게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해서 어미가 미안하다, 로 감정의 급 물살을 탔다. 네가 편지지에 또박또박 엄마의 말을 받아 적을 때 너의 엄마의 손등엔 굵은 눈물이 툭, 떨어지곤 했다. 너의 엄마가 불러주는 마지막 말은 늘 똑같았다. 아무쪼록 밥은 굶지 말고 다니거라, 엄마가.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 엄마가 너의 외삼촌을 두고 오빠! 부르며 달려가는 그 순간 엄마를 보기 전까지는. 엄마도 네가 오빠들에게 갖는 감정을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인간이란 깨달음은 곧 엄마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겠구나, 로 전환되었다.

좋게 보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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